치아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제 위치에서 빠지거나 틀어지며, 잇몸뼈가 골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조건 발치하기보다는 치아 외상 프로토콜에 따라 가능한 치아를 살리는 방법을 우선 고려합니다.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경우, 표면 처리를 실시한 후 정복술을 통해 치아를 원래 위치로 되돌립니다. 이후에는 깁스와 유사한 고정술을 시행하여 치아의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반려동물이 안면 부위를 다쳐 치아가 빠지거나 흔들리는 경우, 즉시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치아를 담아 병원으로 내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송곳니 또는 어금니가 파절된 경우, 해당 부위를 수복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상적으로는 크라운 치료를 통해 치아가 추가로 파절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파절 부위가 크지 않거나 치료 시간, 마취, 비용 등의 부담이 있는 경우에는 레진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레진은 치아보다 약한 재료이기 때문에 파절의 가능성이 있지만, 치과 재료의 발전 덕분에 저작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뼈와 같이 너무 단단한 음식이나 장난감을 물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레진 치료를 받은 치아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칫솔질 등 구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아에 치석이 형성됩니다. 이 치석은 잇몸 속으로 깊이 쌓여 잇몸뼈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치석은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전문적인 잇몸 치료가 필요합니다.

잇몸 치료는 두 가지 단계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잇몸 상부의 치석 제거로, 이는 일반적으로 스케일링이라고 불립니다. 두 번째는 잇몸 하부의 치석 제거로, 이 과정은 접근이 어려워 특수한 기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잇몸을 절개하여 내부의 치석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매일 칫솔질을 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벼운 스케일링을 받을 때에도 마취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매년 잇몸치료를 받는 걸 추천드리지만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등 전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예방을 위해 실란트와 불소도포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실란트는 치아의 좁고 미세한 틈을 메워 그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방지하여 치석 형성을 억제합니다. 불소도포는 치아의 성분을 바꾸어 치아를 단단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항균작용을 나타내어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증식을 억제합니다.

반려동물은 구강 내 질환이 있을 때 식욕부진, 회피반응, 침흘림 등의 증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진행이 많이 된 경우입니다. 구강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반려동물은 사람처럼 표현을 할 수 없고 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치아와 잇몸의 보이는 부분만 관찰해서는 구강질환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치과용 X-ray를 활용합니다. 치과용 X-ray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잇몸뼈, 치아 뿌리 등의 문제를 확인하는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